워런 버핏의 동업자로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찰리 멍거가 14일(현지시간) 전례없는 통화 완화와 공격적인 재정 지출 정책과 관련해 "불안한 불장난"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공과대 주최 화상 행사에서 최근 몇달간의 정부 지출과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알지 못하는 물속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아무도 이렇게 오래 돈을 찍어 내는 정책으로 버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멍거 부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주식 투자 수익률은 직전 10년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열기는 대단하고 보상 시스템은 바보 같다"며 "수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과거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백신 개발 이후 쇠퇴한 사례를 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백신 보급에 따라 대략 1년 안에 미미한 수준으로 사그라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현재 96살이지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버핏 동업자' 멍거, 돈풀기 정책에 "불안한 불장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