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 1월 1일 개방 예정이었지만 7월 정도에 가능할 듯
70년만의 해운대 장산 정상 개방 연기…군 시설 철책 먼저 보강
한국전쟁 이후 70년 만에 시민들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고됐던 부산 해운대 장산 정상부 개방이 늦춰질 전망이다.

해운대구는 내년 1월 1일부터 임시개방 예정이었던 장산 개방을 연중으로 미룬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1월 1일 장산 정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임시개방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다.

또 장산 정산을 통제하고 있는 국방부와 협의 과정에서 정상 부근에 있는 군 시설에 대한 보완 시설 설치를 먼저 완료한 뒤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면서 개방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장산 정상부는 6·25전쟁 이후 미군 주둔지가 생기고, 국군 부대·경찰·소방 등 9개 기관의 무선기지국이 설치되면서 시설 보안을 위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현재 미군 시설은 완전히 폐쇄됐지만, 기지국이 남아있어 폐쇄회로(CC)TV 설치와 철책 보강, 정상 표지석 진입로 시설 등 보완 작업을 먼저 하기로 했다.

구는 해당 작업이 내년 7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더 빨리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산 정상부로 향하는 등산로는 군 펜스로 막혀 있으며, 구는 임시 개방이 진행되면 별도 출입 통로를 만들 예정이다.

개방되는 정상부 면적은 국방부 관할인 2만 4천917㎡에 달한다.

구는 기관 협의를 거쳐 2022년에는 장산 정상 일대를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장산 정상은 해운대 도심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