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5명·13일 11명 확진…교회·교도소·병원·학교 등 '살얼음판'
"간신히 버텨온 둑 무너진 것 아닌지"…광주도 전방위 확산(종합)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12일 광주에서는 모두 15명(해외유입 1명 포함)이 확진돼 지난 7일 이후 5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3일에도 오후 4시 30분 현재 11명을 기록했다.

최근 3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북 480번 확진자의 가족이 다니는 한 교회 신도들의 감염이 잇따랐다.

한동안 잠잠했던 광주교도소에서는 수용자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교도소에서는 지난달 9일 직원이 처음으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원 4명, 수용자 19명 등 23명이 확진됐다.

광주 서구 모 종합병원, 광산구 모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종사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접촉자들 검사에 나섰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장 측은 확진자가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14일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전 학년 학생, 교직원 등 401명이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에만 전수검사가 이뤄진 교육 기관은 유치원 3곳, 어린이집 2곳, 초·중·고 12곳 등 17곳으로 늘었다.

한 시민은 "수도권 상황을 보면 간신히 버텨온 둑이 무너진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그나마 지역 사정은 덜 심각하지만,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시민들도 동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야 한다"며 "지금 비상한 각오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과 같은 상황이 닥쳐 많은 시민이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겨우 회복되고 있는 지역 경제는 또다시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방역 협조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