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조리용' 굴은 반드시 익혀서…"겨울철 식중독 주의하세요"
굴, 복어, 과메기 등 겨울철에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을 섭취할 때는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 제철 수산물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각 식재료에 맞는 조리·보관 방법을 지켜 섭취해달라고 13일 당부했다.

굴은 익히지 않고 먹기도 하지만,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에서 양식된 경우에는 제품 표면에 '가열 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붙는다.

이러한 제품은 반드시 충분히 열을 가해 익힌 상태로 섭취해야 한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통상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나 구토 증상 등을 보인다.

보통 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는 굴을 날것으로 먹기보다 굴국밥이나 굴찜, 굴전 등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복어는 알이나 내장, 껍질, 피 등에 흔히 '복어 독'으로 불리는 테트로도톡신 성분이 들어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종에 따라 독이 있는 부위와 독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가열 조리를 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섭취하면 중독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는 일반 가정에서보다는 복어 조리 기능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음식점에서 조리한 복어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꽁치나 청어를 건조해 만든 과메기는 조리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면 맛이나 색, 냄새가 변하기 쉬우므로 가급적 구매 후에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한다.

통풍 환자는 과메기의 퓨린 성분이 요산을 생성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열조리용' 굴은 반드시 익혀서…"겨울철 식중독 주의하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