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풍성하고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관광객 유치에 최적 조건"
한우목장 산책로·산림휴양복지숲…서산 가야산 관광명소로 변모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해발 678m) 일대가 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3일 서산시에 따르면 가야산 기슭에서 웰빙 산책로와 산림휴양복지 숲, 옛 절터 연결 등산로 조성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시는 서산 9경의 하나로 초지가 넓게 펼쳐져 계절마다 이국적인 풍경을 뽐내는 서산한우목장 일대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40억원을 들여 2㎞의 웰빙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사업비로 24억원(도비·시비 각 12억원)을 반영했다.

산책로는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 시설과 초지 보호를 위해 지상 1m 높이의 데크길 형태로 개설된다.

산책로 중간에 한우목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된다.

입구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한우목장 산책로·산림휴양복지숲…서산 가야산 관광명소로 변모
한우목장 인근 가야산 자락 240㏊에는 2026년까지 휴양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산림휴양복지 숲이 조성된다.

350억원이 투입되는 산림휴양복지 숲은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교육센터, 산림 레포츠단지, 수목원, 교육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한우목장 산책로·산림휴양복지숲…서산 가야산 관광명소로 변모
가야산에 있는 옛 절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산로 조성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가야산 내 23개 옛 절터를 찾아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며 걷는 24.5㎞의 등산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서산과 예산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이 있는 곳으로, 한때 100여개 절이 있던 국내 불교문화 중심지다.

현재 개심사와 일락사 등 몇 개 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사됐다.

시는 가야산에 얽힌 불교 이야기, 백제 부흥 운동 이야기, 민간 전래 설화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탐방객들이 경로별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접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야산은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인근에 서산해미읍성(사적 116호)과 조선 명종 태실(보물 제1976호) 등 문화유적이 풍성하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도 가까워 관광객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