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기준 903명…이틀 연속 최다 기록 경신할 듯
전국서 확진자 속출 900명선 넘어…내일 1천명까지 나올수도(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층 거세진 가운데 1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밤 시간대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집계되면서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9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1천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903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549명에서 4시간 만에 354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903명 가운데 수도권이 710명(78.6%)이고, 비수도권이 193명(21.4%)이다.

수도권 일일 확진자 710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시도별로는 서울 350명, 경기 301명, 인천 59명, 부산 54명, 경남 24명, 대구 20명, 경북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강원 12명, 충남 8명, 전남·전북 각 6명, 울산 4명이다.

제주와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50명을 넘으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950명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을 기록하며 400∼600명대를 이어갔으나, 이날은 950명으로 급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928명이다.

이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다수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 가톨릭성모병원에서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총 9명이 감염됐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단지의 청소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업체 직원 5명이 단체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서구와 북구, 광산구에 있는 교회 3곳에서는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회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91명),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230명), 서울 은평구 역사(14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66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32명), 강원 강릉시 기타강습(18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전국서 확진자 속출 900명선 넘어…내일 1천명까지 나올수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