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GO "산업은행은 한진중 매각 부산시민 우려에 답해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매각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강력한 염원과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산업은행 설립 목적과 달리 대한민국 조선업과 부산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을 부지개발 차익만 노리는 사모펀드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며 "부산시민 목소리를 무시한 채 뒷짐만 지고 수수방관하는 행동은 강력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자본 논리에 따라 기업구조조정과 기업매각 효율성 제고의 목적으로 설립된 KDB 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한진중공업 매각 입찰에 참여한 산업은행의 파렴치한 행동은 과연 나라의 산업과 국민경제 안정을 위한 정부 산하 기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조선소 부지개발을 노리는 사모펀드에 졸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며, 이로 인한 조선소 폐업은 물론 근로자들의 대량실직, 협력업체와 기자재 업체 파산 등으로 부산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