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 전액 장학금…졸업 후 시·군 의료원서 4년 의무복무
충남형 공공간호사, 2022년 혜전대·신성대 10명씩 첫 입학
충남지역 4개 공공의료원의 안정적인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도입하는 충남형 공공간호사가 2022년 혜전대와 신성대에 처음 입학한다.

충남도는 11일 혜전대, 신성대, 충남인재육성재단, 4개 공공의료원과 '충남형 공공간호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혜전대와 신성대는 2022학년도 간호대 신입생을 모집할 때 특별전형으로 공공간호사 10명씩을 선발한다.

이듬해부터는 선발 인원을 20명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받는 대신 졸업 후 4년간 도내 공공의료원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공공간호사는 간호사 부족이 심각한 홍성의료원(혜전대)과 서산의료원(신성대)에 먼저 배치할 방침이다.

공공의료원에 근무하지 않거나 중간에 이직하면 장학금을 환수한다.

도는 공공간호사를 선발할 도내 대학들을 추가 모집하고, 참여 대학이 없으면 기존 간호학과 학생들을 공공간호사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충남형 공공간호사, 2022년 혜전대·신성대 10명씩 첫 입학
도내 4개 공공의료원(천안·공주·서산·홍성) 간호사 정원은 791명이지만, 현원은 지난 6월 기준 654명(137명 부족)에 불과한 상황이다.

충남 인구 1천명당 활동 간호사는 2.8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도내 15개 대학에서 매년 1천462명의 간호사를 배출하지만, 78.44%가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 취업하면서 간호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간호인력이 지방을 떠나 대도시에 편중되는 것은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지역 의료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충남형 공공간호사제도가 이런 위기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