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A씨 증상발현 전후 동선상 5명 확진·145명 자가격리

제주도 방역당국이 도내 대형 교회 행사 등에 참여한 협력 교회 목회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제주 교회·복지관 접촉자 추가 감염 나올까 '조마조마'(종합)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목회자 A씨(도내 92번째)가 진술상에 증상 발현 시기에서 검사 시기까지 닷새간 교회 및 복지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로 인해 성안교회 및 은성복지관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5명이 발생했고 접촉자 14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A씨는 지난 3∼4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도는 1일 이후부터 확진일인 9일 0시 30분까지 A씨의 동선을 살피는 등 역학조사를 했다.

도는 A씨가 지난 1일 수도권을 방문한 후 감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오전 10시 30분 성안교회 주일예배(오전 9시∼오전 10시 30분)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지난 5일 오전과 오후 성안교회 내 한백선교회 예배시설에서 회의를 했고, 6일 오후 교회 행사 관련해 해당 교회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성안교회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성안교회 소속은 아니다.

도는 A씨에 의해 A씨의 가족 B씨가 코로나19(도내 90번째)에 확진됐고 성안교회 목사 및 교인 2명(도내 98번째 및 103번째)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와 함께 한백선교회 관련 회의에 참석한 1명(106번째)도 감염됐다.

도는 성안교회 목사에 의한 전파를 우려해 성안교회 목사가 지난 7일과 8일 오전 5시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이기풍 기념홀에서 진행한 새벽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도내 103번 확진자인 성안교회 목사 1명은 A씨와 지난 6일 접촉했으며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제주시 아라동 은성복지관에서 이용객들의 차량 이동 봉사를 해왔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은성복지관에서 1명(도내 99번째)도 감염됐다.

도는 은성복지관 관련 및 A씨의 가족이 다니는 직장 동료 등에 대해 진단검사도 시행했다.

도는 또 10일 밤 교회 예배 교인 등 469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현재 406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도는 전날 밤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교인 등에 대해서는 가까운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는 A씨와 함께 회의했던 한백선교회 관련자 55명이 음성 판정이 났지만, 밀접 접촉이 이뤄져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도는 한백선교회 관련 행사 및 회의 참여자들이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마스크를 내려 잠시 코와 입이 노출되는 일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또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발열·기침·오한 등)이 있으면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