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2019년 6월 29일, 한러 정상회담,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2019년 6월 29일, 한러 정상회담,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를 러시아에 특사로 파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 전 주러시아 대사를 13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우 특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러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정상통화 후속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협의채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가스·철도·항만 등 9개 분야 동시다발적 협력을 추진하는 `9개 다리` 협력을 구체화하고 성공 사례 창출 방안을 포함한 협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까지 연장된 수교 30주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해 협의하고 코로나19?대응 및 코로나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우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정상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 방한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며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외교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관계 발전 동력을 이어나가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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