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모범' 대만 경제 '맑음'…올해 2%대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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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봉쇄에 미중갈등 반사이익까지…중국 기업 주문도 늘어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낸 곳으로 손꼽히는 대만이 훌륭한 방역 성과에 힘입어 올해 세계적으로 드문 2%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의 예산 담당 부처인 주계총처(主計總處)는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54%, 3.8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공급되면서 내년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진 올해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곳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최근 들어 더욱 밝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펴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대만이 극도로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경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가운데 세계적으로 증가한 하이테크 제품과 부품 수요가 대만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까지 대만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24명(해외 유입 632명 포함), 7명에 그쳤다.
대만 인구가 2천만명이 조금 넘어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최근 한국의 하루 신규 발생 규모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 등 선진국들의 잦은 봉쇄와 재택근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TSMC, 에이수스,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 업체들에는 올해 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고 이는 전체적인 대만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미중 신냉전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톡톡히 누렸다.
화웨이(華爲)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여러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살 수 없게 되자 TSMC 등 대만 업체들에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공급사슬에서 떼어내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가운데 중국에 갔던 많은 대만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리쇼어링' 현상도 올해 두드러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기업들은 대만에 22억7천만 달러어치의 디스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16%나 늘어난 수치다.
SCMP는 "대만 경제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딛고 강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하이테크 제품 수요 증가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투자가 회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11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의 예산 담당 부처인 주계총처(主計總處)는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54%, 3.8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공급되면서 내년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진 올해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곳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최근 들어 더욱 밝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펴낸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대만이 극도로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경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가운데 세계적으로 증가한 하이테크 제품과 부품 수요가 대만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까지 대만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24명(해외 유입 632명 포함), 7명에 그쳤다.
대만 인구가 2천만명이 조금 넘어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최근 한국의 하루 신규 발생 규모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 등 선진국들의 잦은 봉쇄와 재택근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TSMC, 에이수스,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 업체들에는 올해 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고 이는 전체적인 대만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미중 신냉전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톡톡히 누렸다.
화웨이(華爲)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여러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살 수 없게 되자 TSMC 등 대만 업체들에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공급사슬에서 떼어내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가운데 중국에 갔던 많은 대만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리쇼어링' 현상도 올해 두드러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기업들은 대만에 22억7천만 달러어치의 디스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16%나 늘어난 수치다.
SCMP는 "대만 경제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딛고 강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하이테크 제품 수요 증가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투자가 회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