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13명 추가 확진…방역당국 감염 확산 우려에 긴장
부천 가톨릭대 성심교정 기숙사서 학생 확진…109명 접촉(종합)
경기 부천의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학교 측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이 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 A(20대)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9일 닷새간 이 대학교 헬스장, 기숙사 5층 세미나실, 콘서트홀 연습실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7일부터 가래와 근육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학교 측은 감염 확산을 크게 우려해 기숙사 이용 학생들에게 기숙사로 복귀해 외출하지 말아 달라고 긴급 안내 문자를 보냈다.

또 이날부터 기말시험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모든 학생에게 되도록 학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숙사는 학생 1천여명을 수용하는 시설로 현재 700여명이 입소해 있다.

방역당국은 이 기숙사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해 입소 학생 중 A씨의 접촉자로 분류한 109명을 차례로 검체 검사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천 관내에서는 A씨를 포함해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오정동 주민 B(60대)씨가 알 수 없는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신중동 주민 C(60대)씨 역시 관내 확진자인 가족과 접촉해 감염됐다.

다른 확진자 7명 중 3명은 서울과 인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4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대학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감염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