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SBS 측 "배성우 음주운전, 몰랐다"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배우 배성우가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날아라 개천용'이 방송되는 SBS 측은 배성우 음주운전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10일 배성우가 지난달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적발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이유를 불문하고 배성우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며 "배성우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배성우는 현재 방영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이다. 그는 거친 언행과 달리 눈물도 많고 정도 넘치는 기자로 박삼수 역을 맡아 사회적 약자에게 귀를 기울이고, 사법 시스템의 판을 뒤집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배성우는 권상우와 함께 투톱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던 터라 음주운전 소식은 더욱 실망스럽다.

'날아라 개천용'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며 지난 5일 11회까지 방송됐다. 지난달 배성우 음주 적발 당시 촬영 분량이 많이 남지 않은 상태여서 촬영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측은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오늘 오전에 소식을 접했다"며 "외주제작 프로그램이라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배성우 소속사 측은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하여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종영까지 앞으로 9회분이 남은 상황에서 주인공인 배성우 촬영분량이 어떻게 편집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해 영화 '베테랑', '내부자들', '더 킹', '꾼'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안시성', 드라마 '라이브'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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