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ITC는 LG화학이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최종 판단을 지난 10월 5일에서 26일로 연기한 후, 재차 이달 10일로 미룬 바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을 놓고 각국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분쟁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의 EV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자사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막고,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ITC가 LG화학 손을 들어줄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배터리 관련 부품을 수입할 수 없게 돼 신형 자동차를 개발 중인 폴크스바겐과 포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ITC는 통상 문제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조사와 분석, 규제를 수행하는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인 연방 준사법기관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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