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고막원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검출…반경 10㎞ 방역·이동제한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나주시 세지면 육용 오리농장 인근 농가들에 대한 AI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나주 AI 의심 농가 주변 오리농장 모두 '음성'
전남도는 의심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오리농장 13곳에 대해 AI 검사를 시행했으며, 이들 농장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반경 10㎞ 이내 농가 52곳에 대해서도 현재 검사를 시행 중이다.

의심 사례가 나온 해당 오리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7일 실시한 AI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돼 현재 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전남도는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3만2천 마리를 전날 모두 살처분했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해당 농가의 반경 3㎞ 이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시행한다.

해당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에 대한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AI 검사도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함평군 해보면 철새도래지인 고막원천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이 지역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방역지역 안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한 이동 제한은 오는 22일까지이다.

고막원천 방역 지역 내 농가 36곳에 대한 임상 예찰 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방역 지역 내 가금사육 농가에 대한 임상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광역방제기 등 소독 차량과 드론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과 인접 농가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