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횡령 등 의혹 휩싸인 광주FC…광주시 "재창단 수준 혁신"(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는 9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선수들의 의견 수렴, 전문가들의 폭넓은 조언 등을 경청해 다음 주 중에 재창단 수준의 혁신 방안을 발표하겠다"며 "대표, 단장, 감독도 역량을 갖춘 분들로 조속히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광주FC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감독과 선수단이 똘똘 뭉쳐 지난해 1부 리그 승격과 더불어 올 시즌에는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인 6위의 성과를 거둬 시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며 "하지만 조직 내부의 갈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일부 원칙과 규정에 맞지 않는 업무추진이 문제가 되면서 구단 운영과 관련해 문제점들이 제기돼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부당한 사항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 의뢰했다"며 "광주FC는 강도 높은 혁신과 쇄신을 통해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특정감사를 벌여 기영옥 전 단장과 임직원 2명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근에는 기 전 단장이 직원을 정식 채용 절차도 없이 임의로 뽑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올해 1부 리그에 복귀하고 창단 최고 성적을 거둔 광주FC는 각종 의혹 제기에 이어 대표부터 단장, 감독까지 공석이 되면서 위기에 빠져 있다.
정원주 대표이사는 최근 비위 사실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구단주인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기 전 단장도 지난해 12월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고 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단장은 시에서 대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진섭 감독이 서울FC로 옮겼다.
광주시는 올해 시민구단인 광주FC에 75억원을 운영비로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