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로 30년째 불우이웃에게 김장김치를 후원하는 행사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9일 울산 동구 현대백화점 옆 현대광장에서 '제30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용수 현대중공업 조용수 전무, 정천석 동구청장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 전국에서 최초로 김장하기 행사를 연 이래 매년 12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김장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김치를 담그는 대신 김장김치를 구입해 전달했다.

소외된 이웃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해 김치 수량도 지난해 8천 포기에서 올해 8천500포기로 늘렸다.

이 김치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 1천1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42곳 등에 골고루 전달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처럼 직접 담근 김치는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 담았다"며 "김치를 받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코로나19를 이겨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까지 이웃에 전달한 김치는 누적 20만1천500포기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