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공연 '문화브릿지' 탄생, 군민 아이디어 받기로
국민관광코스 옛 영광 되찾는다…남해대교 관광 자원화 추진
한때 국민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남해대교'가 옛 영광을 되찾기에 나섰다.

9일 남해군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예산안에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필요한 국비 6억원이 반영돼 이 사업을 추진한다.

190억원 규모 이 사업은 창선·삼천포 대교와 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 기능이 다 해가는 남해대교를 신개념 문화·관광 교량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남해군은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 마무리 짓고 남해대교 인근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서 합동 TF를 구성해놓고 있다.

사업의 기본방향은 교량 주탑을 오를 수 있도록 해 노량해협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스릴감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

교량 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져 문화 브릿지로 재생·발전시킨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까지 관광객 유치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남해군은 관계부서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 방안을 입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군민설명회가 미뤄졌지만, 새로운 안건이 도출되는 대로 군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동양 최대 현수교'로 소개된 남해대교는 1973년 6월 준공 후 50년 세월이 흐르면서 동양 최고령 현수교가 됐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비단 남해대교 자체를 새롭게 꾸민다는 의미보다 남해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남해대교의 역사성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