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안도 해역서 가리비 시험양식 성공…6개월만에 8㎝ 성장
전북 군산시는 서해안 비안도 해역에서 가리비 시험 양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2㎜ 크기의 가리비 종묘를 바다에 입식해 6개월 가량 키웠으며, 최근 7∼8㎝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비는 보통 4.5㎝ 크기 이상이면 판매할 수 있어 이 정도 크기면 상품성이 충분하다.

생존율도 95% 가량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가리비 양식은 사료를 주지 않고 해수 유통만으로 먹이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이 더욱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험 양식에 성공한 비안도 해역은 먹이가 풍부하고 수온이 적당해 가리비 양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내년에는 비안도 이외 해역에서 추가로 가리비와 홍합 등을 시험 양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수산진흥과장은 "개체당 5원인 가리비 종묘를 양식해 위판하면 50배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시험 양식 성공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