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하는데…터키 격리기간 14→10일로 축소
터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10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터키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터키 내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4일이었다.

보건부는 "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10일째 되는 날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 증폭검사(PCR) 검사를 받지 않고 격리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CR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고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7일 만에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터키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 축소가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3만2천1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로는 미국(20만121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공식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5천711명이지만 이는 약 넉 달 치 무증상 감염자 수가 누락된 숫자다.

터키 정부는 7월 29일 이후 무증상자를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통계를 발표하다가 국내외의 비판이 불거지자 지난달 26일부터 무증상자를 포함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