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음성 메추리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윈성 AI가 확진된 것은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충북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년 9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앞서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전국적으로 질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고 수준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성 사례와 관련해선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시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직후인 전날 오후 11시부터 9일 오후 11시까지 충북 지역 내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과 해당 농장이 속한 법인 소속 가금농장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3㎞ 내 사육 가금은 예방적 살처분을 했고, 10km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AI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음성지역 내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오염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농장의 소독·방역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AI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농장주는 '내 가축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사람·장비·물품을 철저히 소독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