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C정보 한곳에 모아 DB化…출자자 보고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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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양식 통일해 LP 보고시스템 구축
VC 전문성·경쟁력 도움 될 것
양식 통일해 LP 보고시스템 구축
VC 전문성·경쟁력 도움 될 것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협회장 정성인·사진)가 국내 VC들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출자자(LP)에게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VC협회는 내년에 벤처 투자를 위해 운용사(GP)를 선정하는 LP들이 GP에 관한 각종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대형 VC 일부는 자체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자사 정보를 이 시스템에서 LP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약 1000곳에 이르는 대다수 일반 VC는 일일이 출자자가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 내용을 적어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GP는 GP대로, LP는 LP대로 에너지 소모가 크다. GP들은 LP마다 제각각인 양식에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하고, LP들 역시 담당 인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각종 문의에 응대하고 통일되지 않은 양식을 다시 정비해 취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한다. 전체 양식을 통일했다 하더라도 막상 제출된 내용을 보면 금액의 단위가 1원, 1000원, 100만원 등 서로 다른 경우도 흔하다. 최근에는 경기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도 출자자로 나서고 있는데 출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자료를 취합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한국VC협회가 추진하는 시스템은 GP인 VC들이 DB에 자사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이를 LP들이 일괄적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LP 보고 시스템’이다. 물론 LP마다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는 부분 등은 추가로 요구할 수 있지만 대체로 중복되는 요구사항인 업력, 주요 인물, 펀드 규모, 기존 투자 내역 등은 DB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인 한국VC협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해 내년도에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 예산을 편성해 놨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DB에 보안성까지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 모태펀드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 본부장급 인력을 지원받아 지난달 추진단을 꾸렸다. 정 회장은 “LP 보고 시스템은 업계 숙원 사업이었다”며 “정부 등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받는 VC들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VC협회는 내년에 벤처 투자를 위해 운용사(GP)를 선정하는 LP들이 GP에 관한 각종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대형 VC 일부는 자체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자사 정보를 이 시스템에서 LP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약 1000곳에 이르는 대다수 일반 VC는 일일이 출자자가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 내용을 적어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GP는 GP대로, LP는 LP대로 에너지 소모가 크다. GP들은 LP마다 제각각인 양식에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하고, LP들 역시 담당 인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각종 문의에 응대하고 통일되지 않은 양식을 다시 정비해 취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한다. 전체 양식을 통일했다 하더라도 막상 제출된 내용을 보면 금액의 단위가 1원, 1000원, 100만원 등 서로 다른 경우도 흔하다. 최근에는 경기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도 출자자로 나서고 있는데 출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자료를 취합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한국VC협회가 추진하는 시스템은 GP인 VC들이 DB에 자사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이를 LP들이 일괄적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LP 보고 시스템’이다. 물론 LP마다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는 부분 등은 추가로 요구할 수 있지만 대체로 중복되는 요구사항인 업력, 주요 인물, 펀드 규모, 기존 투자 내역 등은 DB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인 한국VC협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해 내년도에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 예산을 편성해 놨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DB에 보안성까지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 모태펀드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 본부장급 인력을 지원받아 지난달 추진단을 꾸렸다. 정 회장은 “LP 보고 시스템은 업계 숙원 사업이었다”며 “정부 등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받는 VC들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