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로 최대 45조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55~60달러로 올렸다. 당초 에어비앤비의 희망범위 44~50달러에서 20% 뛴 수준이다. 희망 범위 안에서 공모가가 결정된다면 최대 420억달러(약 45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모하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한때 공모금액이 180억달러(약 19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하지만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맞추는 데 성공,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들어 미국 증권시장에는 1400억달러(약 155조원) 이상의 자금이 IPO에 쏠렸다. 이는 1999년 닷컴버블 때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