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소년 피살 뒤 요르단강 서안 긴장 고조

이스라엘 경찰-팔레스타인인 충돌로 10명 부상
팔레스타인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요르단강 서안 내 칼란디야 난민 캠프에서 7일(현지시간) 아침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경찰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져 10명이 다쳤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칼란디야 난민 캠프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 팔레스타인인들이 돌 등 무거운 물체를 던지면서 경찰 6명이 경상을 입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인 4명이 이스라엘 경찰의 실탄에 맞아 다쳤고 이들 중 최소 2명이 중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차 도둑 용의자들을 검거하려고 난민 캠프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현장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을 체포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칼란디야 검문소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경비대의 정지 명령에 불응하다가 총에 맞아 다쳤다.

이 사건들은 최근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살해되면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4일 요르단강 서안의 알무기르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13세 소년 알리 아부 알라야가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가 이스라엘군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어린이들은 국제법에 따라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고 팔레스타인인 280만 명과 이스라엘인 약 45만 명이 거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