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얀 피부' 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른바 '그을린 피부(tanned skin) 챌린지'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하얀 피부'를 한국식 미적 기준으로 규정하며 이에 반발하는 콘텐츠를 잇따라 제작하고 있다.9일 기준 '한국 미용 거부'를 주제로 한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의 틱톡 영상은 조회수 120만 회를 돌파했다. 이밖에도 피부색을 둘러싼 관련 영상들이 조회수 수백만 회, 좋아요 수십만 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게시물에는 "한국의 아름다움 거부할래(Reject Korean beauty standards)"라는 문구를 붙이거나 'kbeauty', 'tanned skin'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이 밈처럼 퍼지고 있다. ◇"한국에서 피부색 예쁘단 말 못 듣는다?"'그을린 피부 챌린지'는 밝은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에 반기를 들며 갈색 피부의 매력을 강조하는 것이다.인플루언서들은 영상 속에서 "한국 아이돌들은 지나치게 하얗게 연출된 피부와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준이 아시아 전체의 미적 관념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두운 피부 톤을 가진 여성들이 "I'm ugly and I'm proud(못생겼지만 당당하다)"라고 외치며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도 잇따르고 있다.일부 틱톡 이용자들은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직접 공유하며 논쟁의 불씨를 키운다. 한국에 거주했다는 한 이용자는 "한국에서는 밝은 피부가 아니면 예쁘다고 말해주지 않는다"며 "피부 톤을 밝게 연출해 사진을 올리자 그제서야 예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인의 실제 피부색과 SNS에서 보정된 피부색을
이랜드월드 천안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이랜드그룹은 인근 주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그룹도 많은 피해를 봤지만 인근 주민들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서다. 9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문 의료진을 화재가 났던 현장에 파견해 출장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인근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이다. 검진 대상자 홍보는 천안시청·천안시보건소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했다. 검진에는 방사선 촬영 장비를 갖춘 전문 의료차량과 의사 3명을 포함한 임상병리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직접 투입됐다. 건강 상담, 폐 기능 검사, 폐 X-ray 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호흡기 계통을 중심으로 한 정밀 검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화재 이후 며칠 동안 연기가 나고 소방 활동이 이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호흡기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수일간 창문을 닫은 채 생활해야 했으며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는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이 점을 파악한 이랜드그룹이 출장 검진에 나서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건강 이상 여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왔다.현장에는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 ‘SOS 위고(We Go)’ 천안 봉사단원들도 참여해 검진 접수와 안내, 동선 관리 등을 지원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평소 위기가정 지원·상담·연계를 수행한다. 이번 화재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들 불편을 덜기 위해 천안 봉사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그룹은 인근 지역 주민에게 건강 지원
마이클 메이오(사진)는 단단하면서도 산뜻한 음색으로 여성 보컬리스트 중심의 재즈 신을 뒤흔든 신예다. 데뷔한 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내년 초 발표될 그래미 어워즈 재즈 부문 두 군데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다.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가까웠다. 아버지가 색소폰 연주자, 어머니는 가수였다. 보스턴 소재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하고 텔로니어스몽크재즈연구소(현 허비행콕인스티튜트)에서 허비 행콕, 웨인 쇼터 등 재즈 거장에게 가르침을 받았다.2021년 앨범 ‘본스(Bones)’로 데뷔했다. 올해 6월에는 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한국 팬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그의 2집 앨범 ‘플라이(Fly)’는 지난달 공개된 68회 그래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