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공식적으로 개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을 거론하며 탄핵 기각을 호소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주호영 국민의힘 개헌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권력 구조에 관해 결론을 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권력구조 개헌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통령의 권력을 줄이자는 것은 거의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 부담이었는데…尹 발언으로 상황 반전그간 국민의힘은 개헌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개헌' 논의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과 맞물리며 시작됐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여권의 개헌 논의는 주로 잠룡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며 개헌에 대해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오 시장은 당시 축사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고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해 대통령에게는 외교·안보·국방 권한을 남기고 내치(內治)는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해야 한다. 세금을 정하고 걷는 것부터 시작해 교육·경찰·자치권을 지자체에 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했었다.반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초 주호영 의원을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한 뒤 한 달이 지나도록 개헌에 대해 특별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위원장 임명 이후 개헌 특위 발족이 한 달 동안 사실상 방치된 것은 자칫 개헌에 대한 논의가 윤 대통령 탄핵을 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한 오디오북 녹음을 진행한다. 한 전 대표 측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자신의 책 오디오북 녹음을 한다"며 "이날 녹음은 한 전 대표의 책이 전국에서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나빠 책을 보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 측은 "전자책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라며 "출판사는 일본, 미국, 중국 등과 해외 판권 계약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전 대표의 오디오북 녹음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가 과거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했던 모습들을 재조명하며 반색했다.먼저 한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배구 영화 '1승'의 배리어프리 음성 해설에 참여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시각장애인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2년 6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을 배려한 것도 화제였다. 당시 김 의원은 연단에 올라, 한 전 대표를 불러냈고, 발언대에 도착한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도착한 것을 알 수 있도록 김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라고 했다.또 같은 해 4월 21일에는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시각 장애인 김진영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변호사와 통화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 변호사 시험을 겪는 데 어떤 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기재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을 찾아 건강을 살핀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마 후보자는 여야 합의가 아닌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인물"이라며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회 오랜 전통과 관례를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마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주장하고 있다. 송 의원은 "마 후보자는 판사 시절 국회를 불법 폭력으로 점거한 민주노동당 보좌진에게 상식 밖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6·25전쟁이 북침이라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수영 간사의 단식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며 "최 대행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한민국과 헌법을 수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기재위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지난 2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마 후보자 임명 반대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로 단식 사흘째를 맞은 박 의원은 현재 두통을 호소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3일 차 부탁. 전국 각지에서 격려 전화 또는 문자를 보내주고 계신다. 감사드린다. 가급적 문자로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 체력이 떨어져 통화는 좀 힘들다. 처음 해보는 단식인데 사흘째는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