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주(州)에서 네안데르탈인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2곳의 새로운 동굴이 발견됐다고 타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산하 고고·인류학 연구소 학자들이 시베리아 알타이주 차기르카 강 하구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2개의 알려지지 않은 동굴을 발견했다.

이전에 6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발견된, 차기르카 강 인근에 있는 2곳의 다른 고고학 유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연구자들은 내년에 본격적인 동굴 발굴에 나서 이 동굴이 실제로 차기르카 네안데르탈인들의 거주지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현지 고고·인류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크세니야 콜로보바 역사학 박사는 새로 발견된 동굴 덕에 네안데르탈인의 이동 전략과 이동 이유, 사냥 대상 등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에선 볼가강 인근 지역, 크림반도, 북캅카스 등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멸종된 사람 속의 한 종으로 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의 네안데르(Neander) 계곡(thal)에서 발견된 화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가장 오래된 화석은 약 43만 년 전 것이며, 약 4만2천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베리아 알타이주서 네안데르탈인 거주지 추정 새 동굴 발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