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30여 년 해묵은 현안이었던 하수처리장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광단지 조성에 탄력이 기대된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청신호'…하수처리장 설계 국비 확보
전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 오시아노 관광단지 하수처리장 건설 설계비 7억 원이 반영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인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1992년 해남군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일원 507만 3천여㎡ 규모로 지정됐다.

2012년 골프장 27홀과 단지 내 도로, 부지조성이 완료됐지만, 공공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후속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골프장 등 주요시설도 개별 오수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어 비용이 이중으로 소요되는 등 민간투자의 걸림돌이 됐다.

올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리조트호텔(100실 규모)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하수처리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공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이 국비로 지원됨에 따라 민간의 경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계획 중인 민간 시설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수도·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도 완료돼 입주 시설의 신속한 허가처리로 사업추진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침체한 지역 내 관광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관광 투자유치에 걸림돌이던 하수처리장 시설의 국비 확보가 국내외 관광투자자 확보에 청신호가 되길 기대한다"며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서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