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체불명이었던 그동안의 금속 기둥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눈길을 끌기 위한 사탕가게 주인의 홍보용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사탕가게 체인점 '할아버지 조' 앞에 3m 높이의 삼각기둥이 세워졌다.
가게 주인인 크리스토퍼 비어스는 SNS에 "첫번째는 유타, 그리고는 루마니아! 이제는 거대한 금속 기둥이 피츠버그의 스트립 구역 내 할아버지 조 사탕가게에 나타났다"는 글을 올렸다.
비어스는 신비주의를 한껏 자극했지만 결국 매상을 올리기 위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시인'했다.
최근 나타난 금속기둥들에 매료된 나머지, 가게 앞에 비슷한 금속기둥을 세울 동료들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뉴스를 도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소식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비어스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타격받은 소상공인들을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말고 다른 얘깃거리가 있으면 재밌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비어스의 금속 기둥은 금세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게는 성탄절을 앞두고 사탕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기둥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갔다.
비어스는 "수수께끼처럼 사라져버리기 전에 기둥을 보러 오세요"라고 홍보, 네티즌들의 호응을 받았다.
화제의 금속기둥은 지난달 18일 미국 유타주 사막 한가운데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 기둥의 정체나 기둥을 설치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이 밝혀지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소행이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나왔다.
특히 이 기둥은 미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외계 조형물과 비슷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기둥은 사막에서 홀연히 사라졌고, 그 이후 루마니아 북동부 산악지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 정상에서 비슷한 기둥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