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양대 교수협의회장인 장경욱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수협의회 등은 최근 최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경욱 교수 주장에 따르면 최성해 전 총장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주FM 방송국 직원을 동양대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3∼2017년 교비에서 급여 8천여만원을 지급했다.
장경욱 교수는 "해당 사안은 2017년에 고발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도 "당시 증거로 제출된 출근부가 최 전 총장 지시로 급조한 허위 문서였다는 등 추가 증언이 확보돼 다시 고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양대는 2010년 지역민에게서 고문서 8000여점을 기증받았다"며 "다만 3년 뒤 대학은 이 가운데 일부를 교비 3억1000여만원을 들여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최성해 전 총장은 이에 대해 한 언론에 "영주FM방송국 직원 채용건은 처음부터 동양대 직원을 채용한 것이고, 당시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로 판명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증 받은 고문서는 감정 결과 그 가치가 대략 8억원에 달했다"며 "기증자가 건물을 신축한다며 도움을 요청해와 나의 선친께서 선의로 약 3억원을 지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성해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정경심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장경욱 교수는 자녀 표창장 의혹을 받는 정경심 교수를 두둔하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고, 이를 비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지난 3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