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국립정신병원 3곳 추가…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센터도 개소 예정
코로나 마음건강 악화…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전국 5곳으로 늘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트라우마센터를 현행 2개소에서 전국 권역별 5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국가트라우마센터와 부곡병원에 더해 내년 6월 나주병원과 공주병원, 춘천병원 3곳의 국립정신병원에 트라우마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5개 트라우마 센터는 앞으로 수도권(국가트라우마센터), 영남권(부곡병원), 호남권(나주병원), 충청권(공주병원), 강원권(춘천병원)으로 나뉘어 각 권역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개정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에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설치 및 운영비 약 12억원이 신규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별도의 트라우마센터도 설립될 예정이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안산 트라우마센터'에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본 유가족과 구조, 치료 등 현장 대응 업무에 참여했던 이들이 '원스톱'으로 한 곳에서 신체·정신 질환을 모두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의 전문 인력도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담 인력은 올해 1천370명에서 내년 1천575명으로, 자살예방센터 관련 인력은 현재 207명에서 내년 467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살예방상담 전화가 급증함에 따라 상담 전문 인력도 현재 26명에 31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이나 우울로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어느 때보다 심리 방역이 중요해졌다"며 "국민의 마음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