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버스의 극장 =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필립 로스가 '미국의 목가'와 함께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밝힌 장편소설이다.
미국도서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인형극 광대이자 배우, 연출가로 살았던 60대 남자 미키 새버스가 자살 충동을 느끼고는 젊은 시절을 보낸 맨해튼과 유년기를 보냈던 저지 마을 등을 돌아다니며 살아야 할 이유와 죽어야 할 이유를 생각한다.
그의 삶은 방탕과 상실의 연속이었다.
불우한 성장 환경을 거친 뒤에 뱃사람이 되어 세계를 떠돌며 온갖 종류의 성행위를 경험했다.
손가락 인형 쇼와 지하극단 연출을 생업으로 삼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해 두 차례나 실패했고 이별과 불륜이 반복됐다.
새버스의 인생극장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정영목 옮김. 로스는 '미국의 목가', '미국을 노린 음모' 등의 작품이 세계적 명성을 얻으면서 퓰리처상, 미국도서상,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미국역사가협회상, 영국 WH스미스문학상,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등 주요 문학상과 함께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훈장과 각종 상을 받았다.
문학동네. 732쪽. 2만2천원.
▲ 살인자의 동영상 = 실시간으로 살인 현장을 중계하는 연쇄 살인마와 그를 잡으려는 범죄심리학자 벤틀리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문제는 벤틀리가 유년 시절부터 알았고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다른 연쇄 살인마 클로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클로버는 최근 벤틀리의 여동생과 찍은 사진을 벤틀리에 보내며 위협을 가해왔다.
벤틀리는 연쇄 살인 사건을 막아내는 동시에 자신의 가족에 닥친 위험도 제거할 수 있을까.
신예 마이크 오머의 장편으로, 미국 주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지선 옮김. 스토리콜렉터. 540쪽. 1만4천800원.
▲ 건청궁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로 유명해진 대중 역사가 박영규가 쓴 역사소설이다.
한쪽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피해를 본 '명성황후'로, 다른 쪽에서는 외척 정치와 국고 탕진, 외교 실패의 원흉인 '민비'로 불리는 고종의 왕비가 걸어온 삶을 긍정적 시선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