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다.김 지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을 각하하고, 법원은 즉각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 통치자가 내란을 획책한 사례가 있었느냐”며 “이번 사태(12·3 비상계엄 사태)에서는 권력 찬탈자도 없고 폭동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란죄를 적용하려 하니, 애초부터 터무니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면책의 범위에 포함된다"면서 "내우외환에 준하는 사태인지 판단하는 것은 오직 대통령의 권한이며, 결코 소추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파면하려면 국민의 7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과반의 국민이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고, 수십만 명의 국민이 혹한 속에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에 이어 ‘우리법연구회’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우리법연구회를 두고 “사법부 내의 ‘하나회’로, 편향된 한쪽 진영에 서서 국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사법부의 불신을 키워왔다”며 “즉시 해체하고 법원 내 요직에서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꽃게밥 발언과 관련해 "연평도 폄훼 발언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연평도가 있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면서 "연평도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배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연평도를 치안·안보 사각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 "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이어 "이 대표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도서의 고른 발전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이기에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 입에 담기도 어려운 참담한 모략을 위해 나라의 슬픈 바다를 감히 끌어 쓸 수 있을까"라고 힐난했다.김 의원은 "영화 '연평해전'으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도 모자랄 바다를, 한동안 잊고 있던 영화 '아수라'의 무대로 바꿔 버렸다"며 "그 덕분에 미처 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장병과 섬사람들의 연평은 하루 종일 '꽃게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고 꼬집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나와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저는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되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