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서귀포시 환경부서와 도시건설국의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가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곶자왈사람들 "제주도, 서귀포시 환경부서 통폐합 중단하라"
㈔곶자왈사람들은 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서귀포시 환경부서 통폐합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서귀포시 청정환경국과 안전도시건설국이 통폐합된다면 환경 관련 업무의 역할과 비중이 크게 줄게 된다"며 "특히 서귀포시에 있는 곶자왈지역 환경문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곶자왈 지역은 그동안 불법 형질변경이나 입목벌채, 쓰레기 투기 등 훼손 행위가 계속해서 발생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청정환경국 고유 업무가 보장될 수 있도록 역량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서귀포시 청정환경국과 안전도시건설국을 청정환경도시국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및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연합운동도 2일 성명을 내고 "도는 서귀포시 청정환경국과 안전도시건설국 통폐합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도의회는 잘못된 통폐합 안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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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