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고인 이력 언급하며 "중요한 분인 것 같다"
野, 이낙연 측근 사망 애도…"몸통 규명" 특검론도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측근인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하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경황이 많이 없으실 이낙연 대표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까지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고인이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당비 대납 혐의로 1년 2개월 실형을 살고, 이후 출소 4개월 만에 이낙연 당시 지사의 정무 특보로 기용됐던 점을 거론하며 "중요한 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옵티머스 관련 수사 중 불의의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경위를 더 조사해야겠지만, 우선 상황이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며 추가 언급은 삼갔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다만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배 대변인은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히 밝히라"며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남은 이들이 해야 할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는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판단, 여당의 반대로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라임·옵티 특검법'의 불을 다시 댕길 태세다.

특위 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통화에서 "실형 선고까지 받은 사람을 계속 최측근에 두고 있었다는 것은, 이씨가 이 대표와 불가분 관계이고, 사실상 '한 몸'이란 소리"라며 "드러난 혐의 외에 또 다른 행위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에 큰 타격이 갈 것"이라며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몸통 규명'을 위한 특위 활동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인 유의동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특위 활동의 고삐를 쥐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 도입도 재차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