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 "중국 시노백 백신 승인 임박"

브라질에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생물학연구기관인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승인이 임박했다면서 접종이 내년 1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바스 소장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상파울루주 주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주 주민은 4천500만명 수준이다.

브라질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1월부터 가능할수도
시노백은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상파울루주 정부는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안에 600만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며, 지난달 19일 1차로 12만회분이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코로나백 원료물질을 수입해 자체 생산할 계획이며, 이날 오전 원료물질이 상파울루 시 인근 과룰류스 공항에 도착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부탄탕 연구소에서 코로나백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얻는 대로 내년 1∼2월 중에는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1월부터 가능할수도
상파울루주 정부와 부탄탕 연구소의 백신 접종 계획은 보건부보다 빠른 것이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1일 발표한 국가예방접종계획(PNI) 예비 문건을 통해 백신 접종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4단계로 나눠 이뤄지며, 접종 대상은 1억950만 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75세 이상이거나 요양시설에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 인력, 원주민 등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3만6천650명, 사망자는 17만4천51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9천863명, 사망자는 698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