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수험표를 잃어버리거나 지각 위기 처한 수험생을 돕기 위해 경찰의 움직임은 기민했다.

[수능] 버스 에스코트에 수험표 배달도…신속히 대처한 경찰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길에서는 수험표를 주웠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직원들은 수험표 조회를 통해 가족과 분실자를 확인, 순찰차를 몰고 양주에 있는 수험장까지 약 20km를 달려 수험표를 무사히 전달했다.

신곡지구대는 오전 8시 3분께 "수능을 보러 가야 하는데 버스가 안 온다"는 다급한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험생을 태우고 4km를 약 4분 만에 달려 수험장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남양주 남부 경찰서는 오전 6시 40분께 수험생 317명을 태운 기숙학원 버스 11대가 정체 구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에스코트했다.

오전 7시 45분께 포천 소흘지구대에는 한 수험생이 울음 석인 목소리로 들어와 "시계가 없으면 불안해서 시험을 못 보는데 시계를 안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연인이 선물한 예물 시계를 선뜻 풀어주고 고사장으로 수험생을 태워줬다.

2021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천 383개 시험장에서 일제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11월 19일이던 시험일이 2주 연기되면서 이날 수능은 처음으로 12월에 치러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