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로나로 마스크에 가림막까지…수험생들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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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 줄었지만 '안전 수능'으로 시험장 늘고 방역관리 철저
책상 가림막 다소 불편…실력 발휘에 방역수칙까지 힘든 하루 "평소 공부할 때 마스크를 쓰며 대비했지만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힘들었어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시험이 끝나 홀가분한 심정이지만 초유의 시험장 분위기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결과가 자칫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대구 수성구 고3 수험생인 조모(18)군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르니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며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올까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 남구 모 여고에서 시험을 친 이모(18)양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니 답답하기도 하고 오후에는 평소답지 않게 잠도 오는 것 같았다"며 "시험지 넘기는 데 책상 가림막이 걸리적거려 힘들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친 양모(18)양은 "마스크는 평소 공부하면서 계속 써 괜찮았지만, 가림막은 시험지 넘길 때 불편했다"며 "그래도 평소 실력대로 잘 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아 당초 11월 19일에서 2주일 연기되고 '안전 수능'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전국 수험생은 49만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0.1%(5만5천301명)나 줄었지만, 시험장은 1천383곳으로 오히려 198곳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면서 시험실이 3만1천291곳으로 작년(2만1천곳)보다 1.5배 늘었다.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마련해 방역에 힘을 쏟았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입실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해야 했다.
시험실에는 책상마다 칸막이도 설치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방역수칙까지 지켜야 하는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당수 수험생은 낯선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하며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며 안도했다.
충북 청주 수험생 박모(18)군은 "다니던 독서실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가림막이 불편하지 않았다"며 "마스크도 이제 일상이 돼 답답하기는 했지만 참을 만했다"고 말했다.
수험생 박모(18)군은 "손 소독이나 거리두기 등은 모두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방역 때문인지 시험실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도 해주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고 말했다.
(김용태 천경환 임상현 기자)
/연합뉴스
책상 가림막 다소 불편…실력 발휘에 방역수칙까지 힘든 하루 "평소 공부할 때 마스크를 쓰며 대비했지만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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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시험이 끝나 홀가분한 심정이지만 초유의 시험장 분위기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결과가 자칫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대구 수성구 고3 수험생인 조모(18)군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르니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며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올까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 남구 모 여고에서 시험을 친 이모(18)양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니 답답하기도 하고 오후에는 평소답지 않게 잠도 오는 것 같았다"며 "시험지 넘기는 데 책상 가림막이 걸리적거려 힘들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친 양모(18)양은 "마스크는 평소 공부하면서 계속 써 괜찮았지만, 가림막은 시험지 넘길 때 불편했다"며 "그래도 평소 실력대로 잘 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아 당초 11월 19일에서 2주일 연기되고 '안전 수능'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전국 수험생은 49만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0.1%(5만5천301명)나 줄었지만, 시험장은 1천383곳으로 오히려 198곳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면서 시험실이 3만1천291곳으로 작년(2만1천곳)보다 1.5배 늘었다.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마련해 방역에 힘을 쏟았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입실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해야 했다.
시험실에는 책상마다 칸막이도 설치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방역수칙까지 지켜야 하는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당수 수험생은 낯선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하며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며 안도했다.
충북 청주 수험생 박모(18)군은 "다니던 독서실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가림막이 불편하지 않았다"며 "마스크도 이제 일상이 돼 답답하기는 했지만 참을 만했다"고 말했다.
수험생 박모(18)군은 "손 소독이나 거리두기 등은 모두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방역 때문인지 시험실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도 해주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고 말했다.
(김용태 천경환 임상현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