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토성 규모 구체화 중요한 실마리 제공
경남 김해시는 국가사적 2호인 봉황동 유적 남쪽에서 가야 시대 봉황 토성 내·외벽이 발굴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발굴을 통해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봉황 토성 규모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한화문물연구원에 봉황 토성 남쪽 중앙지점인 봉황동 240번지 일원 265㎡에 대한 발굴조사를 지난달에 의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발굴을 통해 서민, 귀족, 왕의 생활 터전이 타원형의 토성으로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론했다.

또 왕궁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다.

봉황 토성 일대는 지난 2003년 내·외벽이 북동쪽 구간에서 일부 조사됐고, 2014년 북동쪽 구간에서 외벽 일부가 확인된 바 있다.

올해 초 조사에서는 남서쪽 구간인 옛 봉황초등학교 부지에서도 토성 외벽 시설이 확인됐다.

시는 그동안 조사 성과와 토성에서 4∼5세기대 토기들이 확인돼 금관가야 토성으로 판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성벽 바닥 너비는 13.1m, 상단은 8.6m로 확인됐다.

남아 있는 성벽 높이는 내벽 0.9m, 외벽 1.7m가량이다.

외벽 돌은 15단 정도 덮여 있고 내벽은 돌이 5단 정도 남은 상태다.

토성 구조는 기존에 파악한 봉황 토성의 것과 동일하다.

시는 "이러한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사적과 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을 추진해 봉황동 유적의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