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책임 못 진다"…코로나 백신 제조사들 면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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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우선순위 미정"
"의료진·취약계층 우선 고려"
"백신 계약 진행과정 비공개는 협상 전략"
"의료진·취약계층 우선 고려"
"백신 계약 진행과정 비공개는 협상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 제약업체들이 모든 국가에 대해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작용에 관한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원 단장은 "이런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개발보다 이를 검증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데 지금은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승인과 관련된 사항은 식약처에서 심의하고 있다"면서 "질병청도 식약처와 협조해 정밀하면서도 신속한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3600억원, 내년 예산으로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정부는 이 예산으로 전체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체결 여부와 시기, 계약 물량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여러 국가, 또 다양한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나 계약조건, 확보량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기 위한 전략이고, 또 일부 사항은 계약 완료 뒤에도 비공개인 내용이자 계약 조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작용에 관한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원 단장은 "이런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개발보다 이를 검증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데 지금은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승인과 관련된 사항은 식약처에서 심의하고 있다"면서 "질병청도 식약처와 협조해 정밀하면서도 신속한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3600억원, 내년 예산으로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정부는 이 예산으로 전체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체결 여부와 시기, 계약 물량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여러 국가, 또 다양한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나 계약조건, 확보량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기 위한 전략이고, 또 일부 사항은 계약 완료 뒤에도 비공개인 내용이자 계약 조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