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오후 16개 주지사와 화상회의

독일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478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달 20일까지 연장된 부분봉쇄를 1월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 하루 사망자 역대 최다…정부, 부분봉쇄 연장 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오후 16개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부분봉쇄를 1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참가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주지사는 이날 ZDF방송에 출연해 "부분봉쇄 조처가 빠르게 해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작센주 전역에서는 외출 제한 조처가 시행되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일 도입한 부분봉쇄를 이달 20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고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요식업소는 방문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고, 상점은 손님을 10㎡당 1명씩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사적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 5명으로 제한됐다.

다만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통제조치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제한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487명 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천270명 늘어 전주보다 증가 인원이 1천350명 줄어들었다.

크레취머 작센주지사는 병원에 극단적으로 과부하가 걸려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신규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시차를 두고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감염률은 10만명당 134명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의 목표치는 10만명당 50명 아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