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내년 창단 65주년 맞아 유명지휘자들 초청 정기연주회
정명훈·츠베덴·토베이, KBS교향악단과 호흡 맞춘다
한국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명훈(67)과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얍 판 츠베덴(60),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웰 토베이(67) 등 유명 지휘자들이 내년에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이 1일 공개한 내년 공연 일정표에 따르면 정명훈은 내년 8월26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지휘자로 나선다.

그는 이 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지낸 바 있다.

KBS교향악단은 내년 10월 29일 베토벤의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츠베덴의 지휘로 연주하고, 앞서 6월 25일에는 토베이가 지휘를 맡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자가격리까지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간 디르크 카프탄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내년 5월 한국을 다시 찾는다.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할 예정이며, 소프라노 황수미도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창단 65주년인 내년 정기연주회(12회) 프로그램 구성을 '낭만, 정열, 그리고 도전'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음악가들을 섭외하기 어려웠지만, 조율 끝에 많은 음악가의 한국행을 확답받았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멘데스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의 연주로 시즌을 열고, 피에타리 인키넨의 지휘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상반기에는 젊은 지휘자의 활력을, 하반기에는 노장의 연륜이 담긴 안정감에 무게를 둔 콘셉트이다.

참여하는 음악가들의 연령대는 첼리스트 이상은과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 20대부터 70대인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전 음악감독까지 다양하다.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곡들도 연주한다.

팔라우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레반티노 협주곡'(2월)은 국내 초연,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3월)과 글라주노프의 '사계 중 가을'(9월)은 악단 초연이다.

한편,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정명훈은 오는 6일 귀국한다.

2주 자가격리를 한 뒤 24일과 26일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을,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원 오케스트라를, 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