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42명 명예퇴직…"세종MBC 구축·권역별 광역화 추진"
MBC에서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 42명을 포함해 총 92명이 회사를 떠난다.

1일 MBC에 따르면 김민식 드라마 PD와 김혜성 기자를 포함한 명예퇴직자들과 정년퇴직자들이 오는 31일부로 퇴직한다.

MBC는 이와 함께 조직 효율화를 위한 세종MBC 신설과 드라마 부문 스튜디오 전환, 전략투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이날 59주년 창사기념식에서 "올해 적자가 1천억 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올 10월까지 영업손익을 따져보니 9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0억 원 넘게 경영수지가 개선됐다"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예능 '놀면 뭐하니?'와 드라마 '카이로스' 등을 올해 성과로 꼽으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드라마는 연출 시스템에서 기획 시스템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는 작업을 이달 중 완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른바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이다.

아울러 중부권인 MBC충북과 대전MBC의 힘을 모아 행정수도 세종시에 새롭게 '세종MBC'를 구축하는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영남과 호남권은 권역별 광역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영호남 광역지자체들은 수도권 위주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독자 생존을 위한 메가시티 구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장 직속 미래정책실이 벤처캐피털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등 신사업 발굴과 미디어 제도 개선을 논의할 범사회적 기구 '미디어혁신위원회' 가동 등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