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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산은 옛말, 빽빽한 한국 숲…"친환경 벌채로 산림 선순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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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산림 60년 넘어 노령화
    국산 목재 자급률 16% 불과
    경관 고려한 벌채, 임업도 발전
    강원 홍천 수하리에 있는 친환경 벌채지. 한국의 친환경 벌채는 벌채 구역의 10% 이상을 벌채하지 않고 남겨두는 군상잔존 방식이다. 산림의 생태·환경적 기능을 유지하고 야생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산림청  제공
    강원 홍천 수하리에 있는 친환경 벌채지. 한국의 친환경 벌채는 벌채 구역의 10% 이상을 벌채하지 않고 남겨두는 군상잔존 방식이다. 산림의 생태·환경적 기능을 유지하고 야생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산림청 제공
    우리나라 국토의 63.2%는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 산림 면적은 633만5000㏊로,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1%), 일본(68.5%), 스웨덴(68.4%)에 이어 4위다. 국내 산림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으로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다가 1960년부터 시작한 국가 주도의 치산녹화 활동으로 울창한 숲을 되찾았다. 숲마다 돈 되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것이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한국의 임목축적(산림밀집도) 증가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의 미래’ 보고서에선 최근 25년(1990∼2015년)간 한국의 산림자원 증가율이 세계 1위로 조사됐다. 이 기간 국내 임목축적은 ㏊당 50㎥에서 148㎥로 196% 증가했다.

    2~4위를 차지한 폴란드, 덴마크, 영국 등과 많게는 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목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인 30년생(Ⅳ영급) 이상이 72%를 차지하고 있지만, 목재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16.6%에 불과하다. 국내 목재 수요량은 연간 3000만㎥에 이르지만 국내 생산량은 460만㎥에 그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산림녹화이지만 과거 심은 나무가 노령화돼 적극적으로 벌채가 필요한 시기를 맞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양한 임령(나무나이)의 산림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산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산림청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벌채를 확대할 계획이다. 목재생산림 면적(약 216만1000㏊)을 평균 벌채 주기(50년)로 나눴을 때 매년 4만3000㏊를 벌채해야 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국산 목재 자급률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벌채한 나무는 목재품, 탄소저장 등 임업 발전도 앞당긴다”며 “주민설명회 등 주민들과 협의해 환경보존과 임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친환경 벌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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