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김장모임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선별진료소에 야간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제천에서 '김장모임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선별진료소에 야간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에서 2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내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1시까지 제천 10명, 충주 6명, 청주 5명을 합쳐 총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김장모임 발' n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8명도 김장모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천에서는 일가친척의 김장모임발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지난 25일 이후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김장모임과 관련성이 확인된 확진자는 44명이다.

충주지역의 신규 확진자 6명 가운데 5명은 충북 315번 확진자 A씨의 접촉자들이다. 4명은 지현성당 성가대에서, 나머지 1명은 식당에서 각각 A씨와 접촉했다.

A씨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275번 확진자와 옷가게에서 만나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지현성당 신도들에 대해 우선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추가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청주에선 LG화학 직원 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께 감염 사실이 확인된 충북 311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확진자가 나온 본관동은 폐쇄됐다.

확진자들은 별도의 사무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어서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입원 조처하고, 이들의 가족에 대해 우선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8명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