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거치며 확진자 이송체계 완성까지 과정 등 담아
대구소방본부 '코로나19 백서' 발간…감염병 최전선 재난 극복기
대구소방안전본부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극복기를 담은 '코로나19, 45일간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환자 발생일부터 4월 2일 소방동원령 해제까지 45일간 전국 소방관들의 감염병 재난 극복기를 담은 코로나19 백서다.

대구소방본부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면서 마주하는 과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향후 재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재난' 교범으로 쓰이도록 백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던 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달려온 전국 소방관들은 확진 환자 6천600여 명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안전하게 이송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무사히 임무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에게 수많은 응원 메시지와 온정이 쏟아져 감염병으로 힘겨운 시민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백서는 대구 확진자 발생과 이송, 주요 사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소방청과 대구 소방의 주요 조치사항 등을 날짜별·사건별로 정리했다.

감염병 초기 단계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이송 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과정을 담아 앞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관들이 코로나19에 맞서며 겪은 에피소드나 느낀 점 등을 엮은 책자 '나는 대한민국의 소방관입니다'도 함께 발간해 대구를 위해 헌신한 전국 소방대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두 책자는 대구소방본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지만 본부장은 "대구가 어려울 때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대원 여러분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지역사회 대확산을 막고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었다"며 "유사 감염병에 대비하고 소방대원이 흘린 땀방울 의미를 되짚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