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추가됐다.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장성 상무대의 육군 간부 1명이 최근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에서 16명이 더 확진됐다. 군은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최근 방위산업전시회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이하 DX 코리아)에 다녀온 간부 2명이 확진된 전북 익산 육군 부대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전날 이 부대에서 추가 확진된 3명과 고양 육군 부대에서 확진된 간부 2명을 포함해 DX 코리아 방문자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익산 육군 부대에서는 현재 부대원 등 9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인제 육군 부대에서 병사 1명이 휴가 복귀 후 예방적 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확진됐고, 접촉자 대상 추가 검사에서 1명이 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군내 누적 확진자는 36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81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186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세다.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퍼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은 앞서 1·2차 유행과는 다르다며 급격한 확산을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흘 연속 신규 확진 500명대 기록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504명이 발생했다. 전날 555명보다는 51명 줄었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누적 확진자수는 3만3375명이다.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4명 등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직전 이틀연속(552명→525명) 5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4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최근 일주일간 상황만 보면 전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4.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이다.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 32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37명)보다 14명 줄었지만, 전체 지역발생의 66.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7명, 충북 23명, 광주·충남 각 14명, 대전·경남 각 13명, 전북 9명, 전남 7명, 경북 4명, 울산 4명, 제주 2명, 대구 1명이다.서울에서는 강서구 댄스교습 학원 관련 감염자가 급증해 전날 정오까지 129명이 확진됐고,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124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누적 27명),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18명), 제천시 김장모임(14명) 등 새 집단감염도 확인됐다.부산-울산 장구강습(89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61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49명), 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41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44명)보다 26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8명→16명→31명→19명→30명→30명→18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4명), 충남(3명), 서울·광주(각 2명), 부산·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전문가 "이번 유행, 앞선 유행과는 달라"…정부, 거리두기 격상 카드 만지작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은 기존 1·2차 유행과 다르다고 보고 잇다. 앞서 두 차례 유행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라는 큰 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상 감염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서다.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 확진자가 늘어난 점도 최근 확산세의 주요 원인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569명 가운데 20대가 86명(15.1%)이고, 30대가 85명(14.9%)이다. 여기에다 40대(99명)까지 더하면 20∼40대 청·장년층이 총 270명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한다.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무증상 혹은 경증으로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새 'n차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겨울이 되면서 이번 유행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된다.정부는 일단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을 경우 수도권 2.5단계 격상이나 전국 2단계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2.5단계는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단계로,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식당은 2단계 조치와 동일하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식당은 저녁 시간까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문을 닫고,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닷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한 유명 입시학원에서 수강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28일 해당 학원에 따르면 이 학생은 가족이 26일 확진된 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은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이날 등원하지 말고 집에서 자습할 것을 당부했다.학원 관계자는 "해당 수업은 이미 26일 종강해서 수험생들은 다음 주 모두 자습할 예정"이라며 "(확진 학생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학원에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칸 띄기와 독서실 칸막이 설치 등을 완료해 밀접접촉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