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음악실 13명 추가, 대부분 n차 감염…누적 65명으로 늘어
음악실 외 목욕탕, 체육시설, 식당, 종교시설 등지 확진 잇따라
전날 4명 확진 인창요양병원 859명 검사…다행히 추가 확진 없어
전방위 확산 부산 나흘째 두자릿수…음악실 등 26명 확진(종합)
부산에서는 나흘 연속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4일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등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천190명을 검사한 결과 26명(702∼727번)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26명 중 13명(702, 704∼714, 727번)은 전날까지 52명의 연관 감염자가 나온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으로 추정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자 대부분이 'n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초연음악실 방문자→1차 접촉자→2, 3차 접촉자' 순으로 지역에서 음악실 연관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초연음악실 연관 부산 감염자는 모두 65명(방문자 27명, 접촉자 3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3일 4명, 24일 14명, 25일 19명, 26일 14명, 27일 13명이 감염됐다.


음악실 연관 확진자 접촉자는 2천48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2천369명 검사를 받았고 38명이 확진됐으며 1천407명은 자가격리 됐다.

음악실 연과 확진자와 접촉자 동선이 많고 복잡해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계속 확산할 경우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번져 보건당국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목욕탕(1명), 실내체육시설(4명), 식당(3명), 미용실(1명), 종교시설 2곳(8명) 등지에서 확진되는 등 지역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감염 추세는 앞선 유행과 달리 감염 범위가 넓고 속도도 매우 빠르며 감염이 발생하는 공간이 특정시설이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모두가 긴장하고 다 함께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라고 말했다.

이날 음악실 관련 확진자 외 8명(715, 716, 718, 721, 722, 723, 724, 725번)은 694번(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로 분류됐다.


717번은 695번(감염경로 불분명)의 가족 접촉자다.

720, 726번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703번은 경기도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확진됐고, 719번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뒤 확진됐다.

최근 부산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를 고리로 접촉 감염 사례마저 나와 '조용한 전파' 우려도 나온다.

26일 직원과 환자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는 직원과 환자 859명을 검사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