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자치구 이어 '첨단 1·2동 북구 편입 반대' 표명
광산구 민간단체 "주민 동의 없는 자치구 경계조정안 폐기해야"
정치권과 자치구에 이어 광주 광산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민간단체가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광주 자치구 경계 조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 "동구 인구를 늘리는 데 왜 북구를 지나 영산강을 건너 광산구를 쪼개느냐"며 "결사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광산구 인구 7만2천명을 동구가 6만7천명, 북구는 5천명씩 '나눠 먹기'를 하는 형국"이라며 "자치구 간 균형 발전과 인구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추진한다는 경계 조정이 오히려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적, 정치적 이해 관계로 인해 동구 인구를 늘려야 한다면 생활권을 공유하는 북구 일부 동을 주민 동의를 받고 동구로 편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우리의 주장을 지역이기주의나 갈등으로 왜곡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 동의가 없는 자치구 경계 조정안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는 광산구에서 활동하는 35개 민간단체의 대표자가 참여한 조직체이다.

광산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구의회, 구청도 앞서 광주시 자치구 경계 조정 준비기획단이 제안한 자치구 경계 조정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기획단은 북구 문화·풍향·두암 1∼3·석곡동을 동구로,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중폭 조정안을 지난 19일 광주시에 건의했다.

광주시는 기획단 건의를 토대로 정치권, 해당 자치구와 경계 조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