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며칠 안에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MA는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다. 조건부 판매가 승인되면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필요한 모든 정보가 확보되기 전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고, 매년 갱신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 가운데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손잡고 만든 백신이 승인 신청 절차에서 가장 앞서 있다. 두 업체는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면역 효과가 95%라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표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 23일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천도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모든 종교 행사를 비대면 행사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일요일 종교의식인 시일식은 물론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성사가 동학을 천도교로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다음 달 1일 '현도기념일' 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애초 천도교는 현도기념일 당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총 500석의 20%인 100석가량만 채워 행사를 진행하려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전면 비대면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이에따라 현도기념식 현장에는 송범두 교령과 관계자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전국 교구에 생중계된다.천도교는 기념식 이후 오후 1시부터는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서울노인복지센터 인근에서 어르신들에게 마스크 5000장을 나눠줄 예정이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총 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에 집계된 336명과 비교하면 13명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에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감염자 100명가량이 미반영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날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349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400명대 중후반에서 최대 500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결과 신규 확진자 349명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225명, 비수도권은 124명이다. 대구·대전·세종·제주 등 4개 시도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등 각종 소모임을 고리로 한 '일삼 감염이 주를 이뤘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14명 늘었고, 노원구청 관련 확진자도 8명이 늘었다. 서초구 사우나 2곳과 송파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1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김포시에서도 1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80.6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353.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달 초까지 하루에 400~6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 3차 유행이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